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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1분기 성적표 '부진'.. 작년대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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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억달러 실적달성.. 700억달러 수주목표는 달성은 여전히 '무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1분기 해외건설 실적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 수주의 텃밭인 중동지역내 수주가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며 아시아,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서는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올해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기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건설사의 해외 사업 수주 실적은 총 81억820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30억5909만달러 대비 4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실적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대비 중동지역 수주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해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에서만 46억62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92억6990만달러 대비 5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아시아지역도 지난해 31억2415만달러에서 올해 23억4748만달러로 줄었으며 태평양·북미지역, 아프리카지역도 수주량이 축소됐다. 다만 유럽과 중남미 지역은 각각 수주물량이 늘어 중동지역과 아시아에 치우친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시장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내 수주량이 중동 지역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올 1분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총 25억 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이라크에서 10억1669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인도에서 7억6198만달러를, 베트남에서 5억 6952만달러를 각각 거둬들였다.

계약 건수로만 놓고 보면 베트남이 1위다. 1분기 국내업체는 베트남에서 20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4건의 공사를 수주해 건수로는 2위였다. 이어 해외건설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한 콜롬비아이서 5억 달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크게 줄어들였다.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는 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건설협회는 현재 국내 업체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규모는 320억달러 가량으로 이중 60~70% 정도는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베트남과 '원전개발을 위한 추가협력 약정'을 체결하면서 원전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우리나라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해외 건설 시장 진출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해 수주 목표인 7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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