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주말농장 분양 경쟁률 6대 1 넘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주5일제 시행과 함께 가족 단위로 야외에서 농장을 꾸밀 수 있는 주말농장이 인기리에 분양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는 차원에서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무 배추 고구마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주말농장 조성과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구청사 앞 대한전선 이전 부지에 조성하는 주말농장 분양에서는 6대1이 넘는 높은 분양률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금천구는 지난달 13~24일 평당 3평 정도의 개인분양 400구좌를 포함, 모두 700구좌의 분양했다.
지난 8일 발표된 분양 결과 개인 구좌 400구좌에 2500여명이 응모해 6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분양 열기에 따라 자치구들마다 주말농장 분양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강서구 오쇠동102의 4에 3308㎡ 규모 주말농장을 조성해 4평씩 150구좌 정도를 개인에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영등포구는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로부터 1억원 정도의 후원을 받아 주말농장을 조성, 개인별 경작과 주5일제 수업과 관련한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에게 체험농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등포 주말농장 이용 대상자는 일반구민을 비롯한 60세 이상 어르신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 노숙자, 어런이집ㆍ유치원 아동 등으로 일반인은 30%, 조손가정, 다문화가정과 복지단체는 50% 분양대지가 배정된다. 한국거래소에도 20% 정도를 배정할 계획이다.
4평 분양료 3만원이다.
박춘은 노인복지과장은 “영등포구는 다른 자치구와 달리 기반시설을 조성, 가족 단위로 주말에 즐길 수 있도록 다음주 중 분양공고를 내고 4월초 농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도 지역 특산물인 황실배(옛 서울먹골배)의 참맛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구민의 여가 선용을 위한 황실배 주말농장 회원을 모집한다. 구는 주 5일제 정착에 따른 가족단위 ‘황실배 주말농장’을 신내동 산 256 일대에 ‘배나무 주말농장’과 ‘주민여가선용 텃밭 주말농장’을 조성, 오는 30일까지 분양한다.
‘배나무 주말농장’은 배나무 1그루 당 9만원에 임대한다. 모집대상 400명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또 텃밭 주말농장은 친환경 먹거리 제공을 위해 12㎡크기에 5만원으로 200명을 모집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주민들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878㎡만큼 텃밭 규모를 늘렸다. 구는 쌍문동 442-1호(효문중학교 옆) 7176㎡ 규모 기존 나눔텃밭을 비롯 도봉동 199(북서울중학교 인근)에 878㎡ 규모 텃밭을 조성했다.
분양구좌는 총 267구좌(쌍문동 232구좌, 도봉동 35구좌)이며 구좌 당 면적은 10.2㎡(3평)이다. 텃밭 분양 신청은 5일부터 14일까지 받는다. 분양가격은 5만(도봉동)~6만원(쌍문동)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자치구 최초로 건축허가 시 조경시설에 텃밭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구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해 생태계와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전국 최초로 건축허가 시 대지면적 200㎡ 이상 건축물 조경시설에 텃밭설치 의무화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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