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HMC투자증권은 2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증권사들의 수익성 회복국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급격한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이 3분기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62억원, 세전이익 651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놓았다"며 "업황둔화로 증권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부분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11%, 24.2%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이 98억원 발생했지만 한전KPS 매각이익(116억원) 등으로 상품운용부문이 흑자 전환했고 이자수익 및 IB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이 4분기부터는 실적 부진을 덜고 이익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회복으로 상품 운용부문 회복이 부각될 전망인 가운데 하이닉스 매각으로 처분이익 약 200억원이 반영되고 주가연계증권(ELS) 배당금 인식으로 평가손 환입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증권사들의 수익성 회복 국면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지만 주가 상승여력은 15%를 하회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미 우리투자증권의 주가가 시장 회복 기대감에 올 들어 30.1% 급등하는 등 코스피 수익률을 21.8% 초과했다"며 "증자에 따른 자본효율성 희석, 경쟁사 대비 비교 열위인 수익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급격한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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