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 목표의 20%인 800만대 팔겠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전면에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3500만대로 잡았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기자간담회에서 "롱텀에볼루션(LTE)폰을 800만대 이상 판매하고 글로벌 LTE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LG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은 2020만대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 2011년 대비 57% 증가했지만 애플이 지난해 4분기 한 분기 동안 판매한 아이폰보다 적은 규모다.
박종석 부사장은 "단순히 볼륨(판매량)만을 늘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기술력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35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LG전자는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이 제품은 5.3인치 화면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를 겨냥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 5인치 스마트폰 시장이 200~300만대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밝힐 수 없지만 옵티머스 뷰가 5인치 시장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옵티머스 뷰를 약 60만~90만대 판매한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뷰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노트와의 비교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마창민 상무는 "경쟁사 제품보다 메모 기능이 훨씬 간편하고 얇고 가볍다"며 "그림 기능은 쓰는 사람이 없어서 우리 제품에는 이 기능을 별로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이르면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유럽 시장에 이르면 4월 '옵티머스 4X HD'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LG전자와 HTC, 삼성전자가 먼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하려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전환했지만 한분기 턴어라운드 한 것을 갖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며 "내부 조직의 역량, 품질, 생산 등을 튼튼히 하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며 "그 결과 이렇게 제품을 선보이게 됐고 소비자와 시장이 인정해주면 턴어라운드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2012년은 LTE, 고화질(HD), 쿼드코어가 모바일 시장의 화두"라며 "LG전자는 준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 'LTE=LG'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휴대폰 명가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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