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설탕 직수입에 나선다. 3개 제당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설탕시장의 경쟁을 촉진시켜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국내 설탕시장의 경쟁촉진을 통한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탕 수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태국 등 동남아국가로부터 들여온 설탕 샘플 20t을 검사 중이다. 농식품부는 수입 물량을 실수요 업체에 원가로 공급해 가공식품의 가격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가공식품 원가에서 설탕의 비중은 음료가 10~15%, 과자 8~10%, 빵ㆍ빙과 3~5% 정도다.
농식품부는 국내 설탕시장이 3개 제당 회사가 소비량의 97%를 공급하는 과점구조여서 직수입을 통해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당 가격은 작년 1분기 t당 675달러에서 올해 1월 530달러로 21.5% 하락했지만, 국내 설탕 가격은 작년 3월 kg당 1127원으로 9.8% 인상된 이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설탕 수입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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