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한화증권은 23일 롯데쇼핑에 대해 할인점과 백화점 등 기존 사업에 대한 정부규제 강화로 수익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49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경기하강 국면에서도 편의점과 슈퍼 등 신채널 덕분에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백화점 수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261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제시한 올해 매출 성장 가이던스는 15%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외사업 성장률을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신채널 성장률을 높게 가정한 것을 감안할 때 국내 할인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할인점의 이익률 개선과 신채널의 이익 개선으로 올해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밸류에이션 상 해외 할인점의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성장성 투자지표인 PSR(price selling ratio) 적용배수를 기존 1.5배에서 1배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국내 할인점과 백화점 등 기존 사업에 대한 정부규제로 수익 전망치도 소폭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소연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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