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하이투자증권은 22일 롯데쇼핑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는 만큼 저가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제시했다.
민영상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조6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 감소한 4261억원, 순이익은 12.2% 줄어든 2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는 백화점 부문의 비용증가와 할인점사업의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 해외마트 신규출점 증가에 따른 손익 악화 때문"이라며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역시 국내 소비경기 둔화와 유통업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이익증가 여력이 제한적이겠지만 백화점 부문에서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폭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3월 본점과 잠실점, 부산점 등 리뉴얼이 완료돼 전년대비 매장면적이 1만1000평 증가하면서 하반기 소비 경기와 맞물릴 경우 기대 이상의 이익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롯데쇼핑의 연간 총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12.1%, 6.9% 증가한 25조8000억원과 1조7807억원, 순이익은 15.6% 늘어난 1조1756억원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산업재 위주 유동성 시장 상승기에서 내수방어주가 소외되고 소비경기 지표 둔화, 유통업 규제 강화 등으로 대형 유통주들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그러나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2분기 초에는 이익안정성이 담보된 대형 내수방어주에 대한 주식수급 여건이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은 롯데쇼핑에 대한 저가매수 구간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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