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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기혼녀들의 백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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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기혼녀들의 백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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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스토리온 월 밤 11시
새 학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요구한다. 지난 해 대전과 광주에서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 사건으로 다시 환기된 학교폭력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피해자가 되지 않을지, 혹여 가해자는 아닐지 엄마들의 걱정도 함께 커진다. ‘결혼한 여자들의 겟 잇 뷰티’라는 평처럼 지금까지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는 주부들의 다양한 관심사 중에서도 패션과 뷰티, 리빙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기존에 다루었던 아이템들과 접근법이 다를 수밖에 없는 학교폭력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는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라는 이승연의 말처럼 쉽지 않은 문제에 성실하고 찬찬히 다가갔다.


전문가와 함께 ‘빵셔틀’, ‘패딩계급’ 같은 키워드를 통해 학교폭력이 일진만이 아닌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 폭력이라는 점을 점검했다. 그리고 실험 카메라와 117 상담센터 취재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어른들의 방관과 정부의 방만한 제도 운영을 꼬집었다. “딸이 맞고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무거운 얼굴로 나름의 방식을 고민하는 이승연의 모습은 늘 같은 기혼자이자 엄마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그녀의 강점이 뷰티 아이템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가해학생의 행동 징후를 통해 내 아이가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은 학교폭력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중 하나인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이었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굳은 얼굴과 무거운 한숨이 의미하듯 학교폭력은 얼굴 오광 찾기나 군살 완전 정복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을 안고 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부모의 노력이 내 아이를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로 키우지 않을 수 있음을 고민한 이번 방송은 이 프로그램의 넓어진 외연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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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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