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각 예비입찰 참가키로…인수 시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다.
제주항공 고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공개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하기로 내부 입장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의 매각설이 나오면서부터 줄곧 관심을 드러내왔다. 운항기종이 B737-800으로 동일한 데다 규모 확장을 통해 LCC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인수 성공 시,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의 브랜드는 유지한 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인수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앞서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부채와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알려진 매각가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실사를 해보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구 한성항공을 150억원 수준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 200억원대 규모인 티웨이항공은 현재 4대의 B737-800 여객기로 김포~제주, 인천~방콕, 인천~후쿠오카 등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예비입찰 전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뒤 이달 23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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