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정보광장, 1월 428건 그쳐.. DTI·취등록세 감면종료 등이 주요인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부동산 시장의 '핫이슈'인 강남3구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월중 거래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3분의1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1월 강남3구 총 매매계약 건수는 428건에 불과했다. 전월 기록한 808건의 절반 수준을 간신히 넘어섰다. 작년과 비교하면 더욱 심각하다. 작년1월 거래량은 1495건. 1년만에 월 기준으로 3분의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세시장도 거래시장과 마찬가지다. 강남3구의 1월 전세 거래량은 876건으로 전월 1777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3189건과 비교하면 4분의1토막 수준이다. 특히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1월 총 전세계약건수는 87건. 전월 160건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작년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 208건과 비교해 5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 매매 거래 급감에 대해 작년 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했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으나 서울시 주택정책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취등록세 감면 종료로 인해 미리 계약을 마무리 한 요인이 가장 크다"며 "특히 작년 1월에는 DTI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돼 시장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여있었다"고 전했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주변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물수능의 영향도 있고 서울시의 주택 정책 변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꽁꽁 얼어붙은 기대 심리가 거래실종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매매나 전세시세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할 정도인 데다 실물경기가 좋지 않아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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