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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함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 용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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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해군이 이란에서 호르무즈 해협이나 걸프만에 기뢰를 설치하려고 나설 경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움직이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뢰설치 행동 자체는 국제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전쟁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크 폭스 미 5함대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바레인 사령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수천개에 달하는 기뢰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에서 길가에 설치하는 지뢰처럼) 피아 식별이 안 되는 기뢰라면서, 설치될 경우 국제 수로에서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란 모함마드 레자 라히미 제1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란의 핵개발 저지하기 위해 서방이 경제적 제재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 사령관은 "공해상에 기뢰를 설치하는 것은 전쟁행위"라면서 "미 해군은 이란이 기뢰 설치에 나서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자위의 의무와 권리가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를 막는 것은) 자위권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기뢰 부설을 용인한다"면 "이를 제거하는 일은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가 상대방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탱커를 공격했을 때와 같은 불안한 시기에도 석유 공급은 유지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는 5000여개의 기뢰가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600기는 러시아에서 수입한 MDM-3으로 항공기에서 해상에 떨어뜨려 설치할 수 있으며 음향 신호에 의해 폭발을 할 수 있는 기종이다.


미국은 이란의 기뢰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제거할 수 있는 어베전급 소해정 4척을 배치하고 있으며, 영국군 역시 4척을 파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란의 위협은 기뢰만이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이란의 잠수함과 항공기 그리고 해안 방어용 미사일등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 사령관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능력이 있다"면서 "미 해군 또한 이런 이란의 위협에 맞설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혁명 33주년을 기념해 국영방송에 출연해 "조만간 핵과 관련된 큰 성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이 무엇을 말하는지 확인하지 봇한 상황이다. 다만 양쪽은 경제적 제제로 이란의 핵개발을 좌절시키지 못할 경우 군사적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의 무하마드 시르델 혁명수비대 최고사령관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면서 "수천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과 중동지역 40여개의 미군기지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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