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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경 "베두인 족장 중재로 납치범과 석방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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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집트 시나이반도 한국인 피랍 사건과 관련, 현지 군경은 납치범과 대치를 하는 가운데 베두인 족장을 중재자로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주지사와 경찰 책임자는 베두인 족장과 만나 협상중이며, 베두인 족장이 납치범들을 설득해 오늘 밤내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군경은 납치범을 잘 아는 베두인족과 협상을 통해 한국인이 조만간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했으나 심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여행업계는 군경이 납치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한국인이 석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랍 한국인 3명의 석방 대가로 중대 범죄자를 풀어달라는 납치범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납치범은 최근 시나이 반도 은행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 살렘 고마 우다(29)를 풀어달라며 납치한 한국인과 투옥된 동료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집트 베두인족 무장세력은 현지시각 10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10시30분) 시나이 반도 남쪽인 세인트캐서린 수도원에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성지순례 중이던 이모(62)씨와 또 다른 이모(53)씨 등 2명의 한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가이드 모모(59)씨 1명, 이집트 현지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을 납치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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