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강대학교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서강대는 “국내 패션산업의 기틀 마련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과 바른 경영을 통해 우리사회의 발전을 도모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세정 박순호회장에게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강대는 박순호 회장에 대해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나눔을 통해 사회 약자를 배려하고 기업 이윤 추구의 진정한 방향과 가치를 일깨워 준 참된 경영인”이라면서 “패션에 대한 열정과 경영 노하우를 서강대 학생들이 본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정그룹은 1974년 부산에 설립돼 성장한 기업으로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엔아이아이(NII), 크리스.크리스티, 앤섬, 센터폴, 헤리토리 등 약 10여 개가 넘는 순수 국내 브랜드들로만 2011년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세정은 한국 패션산업 초기, 첨단화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국내 패션계의 물류 전산화를 이룩한 패션 경영 과학의 시초가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세정은 제일모직, LG패션, 이랜드그룹, 코오롱Fnc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5대 패션기업 중 하나이다.
박순호 회장은 나눔 경영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재 33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세정나눔재단'을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박회장의 이런 나눔 경영은 ‘제7회 한국사회공헌대상’ 에서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받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청와대에서 시상하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그 공헌도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세정 박순호 회장은 “이번 서강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는 좀더 열심을 다해 패션을 사랑하고 혼을 담은 제품으로 보답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학위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문화를 담은 패션브랜드를 육성해 한국 패션의 자부심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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