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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의 유럽지원 반대여론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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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채 위기에 빠진 유럽 지원에 나서기에 앞서 지원을 반대하는 중국 내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4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유럽은 부채 위기에 빠져 있는데 유럽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국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 3일 수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 일대를 시찰하는 자리에서도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은 유럽인데, 중국의 유럽 지원으로 유럽의 불안한 상황이 안정화 된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은 원 총리의 이러한 발언들을 두고 중국이 유럽 지원을 위해 구제금융펀드 투자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원 총리는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이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밝히며 3조2000억달러의 외화를 갖고 있는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외환보유고 운용 방안은 중국내 정치권에서 뜨거운 이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미국 국채에 치우친 중국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기에 빠진 유럽 지원이 중국의 국부를 낭비하는 일이 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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