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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회장 “축구협회, 부정이나 비리는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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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 김진국 전무 고소는 체육회와 협의할 예정"

조중연 회장 “축구협회, 부정이나 비리는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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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정재훈 사진기자]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입을 열었다. 협회를 향해 쏟아지는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조중연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해 물의를 빚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최근 축구협회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으로 전무이사가 사퇴하고 대한체육회 감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최근 절도 미수와 횡령혐의로 물의를 빚은 직원을 퇴사시키는 과정에서 1억50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고 실무행정 책임자였던 김진국 전무가 사퇴하는 등 잡음이 일었지만 의문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가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달 3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날 오전 축구협회에 해당직원과 행정책임자인 김진국 전무를 형사고소하고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조중연 회장은 “대한체육회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감사와는 별개로 축구협회는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게 지급된 위로금을 환수하고 형사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감사 결과 중 김진국 전무 고소와 관련해서는 부하 직원을 직접 고소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체육회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중연 회장 “축구협회, 부정이나 비리는 결코 없다”


조중연 회장은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당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교체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이었고 협회 내부적으로도 희망퇴직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노사협상을 하는 기간이었다”며 “협회의 이미지 추락을 우려해 고육지책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는 것을 이사회에서도 지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축구협회가 비리의 온상이거나 회계상의 부정을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다”며 “더 큰 비리를 덮기 위해 합의를 했을 거란 의혹도 아니라고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무팀을 새로 만들어 사법과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회계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중연 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가장 긴박한 과제는 월드컵과 올림픽 진출”이라며 “모든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10개월간 동반 진출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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