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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화장품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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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화장품 압력으로 잡지사 광고 삭제 당했다"

미샤 화장품의 분노 미샤(에이블씨엔씨) 서영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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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커뮤니티에 호소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나는 분노합니다. 그리고 결코 굴복할 수 없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대표가 지난 19일 온라인 고객 커뮤니티에 '나는 분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미샤가 유력 화장품 브랜드의 방해로 여러 잡지사 광고노출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


서 대표의 글이 사실이라면 미샤의 광고집행을 방해한 업체의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이 될 소지도 농후하다.

서 대표는 “미샤가 모 잡지사에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협의를 하고 상호 잘해보자는 합의하에 광고계약을 했으며 1월부터 광고가 집행됐다”면서 “그런데 2월달 광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잡지사가) 계약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샤의 광고를 무단으로 빼내버렸다”면서 “알고보니 이 사건의 배후에는 모 브랜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분노하는 것은 모 브랜드가 보여준 행태”라면서 “모 브랜드로부터 잡지사로 전화가 왔고, 미샤 광고를 빼지 않으면 그 브랜드의 광고는 물론 잡지사에 위탁하고 있는 외주물 역시 모두 중단시키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게 대명천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라면서 “정말이지 분노하는 것은 자본의 힘을 동원해 협박을 일삼는 작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자본의 힘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힘없는 영세 잡지사에 어찌 측은한 마음이 없겠는가”라며 “하지만 협박에 굴종하는 모습과 계약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마인드는 실망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동일한 협박을 받은 또 다른 잡지사는 그 협박에 반발해 오히려 미샤의 광고를 지켜 주는 대신에 협박을 한 그 브랜드의 광고를 모두 빼낸다는 결정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하며 없던 일로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면서 “하지만 미샤가 이렇게 물러나게 된다면 미샤와의 약속을 지켜주는 타 잡지사에 대한 배반이며, 협박이나 일삼는 자들이 앞으로도 그런 작태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공범에 불과할 것이기에 이에 저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샤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켜내는 작은 행동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글을) 많이 퍼 날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모 브랜드, 모 잡지라 해서 죄송하다”면서 “이제부터 말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했다.


서 대표는 평소 골드회원(1년에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이상만 볼 수 있는 '거침없는 서대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이곳에 서 대표가 직접 올린 글이 273개나 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VIP 회원 관리도 직접 책임지고 있다. 이번 설에는 자필로 쓴 편지를 고객들에게 보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미샤는 두터운 마니아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등도 품질력으로 인정받았다. 고객관리나 품질력만큼은 최고라 인정받고 있는 것.


소비자들은 '아무리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해도 저건 정당한 게 아닌, 있는 자의 횡포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모 업체는 SK-Ⅱ냐, 에스티 로더냐'며 서 대표의 글에 동조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친 할인이나 비교 마케팅으로 화장품 업계의 눈총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SK-Ⅱ의 '피테라 에센스', 에스티 로더 '갈색병' 등과의 비교 마케팅을 통해 타 업체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력에 '무임승차'한다는 비판도 일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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