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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리포트 내는 애널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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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업, 투자자 반발 우려..매수 리포트 일색 의견도

NR리포트 내는 애널 속사정은… 지난 14~20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증권사 리포트 투자의견 조사결과 '매수'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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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규모가 작다보니 커버하기가 쉽지 않아서.."


별도의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밝히지 않는 이른바 NR(Not Rated) 리포트에 대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귀띔이다.

NR리포트는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 저가형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을 기회 삼아 실적이 개선될 것", "전방산업인 해양구조물, 열배관재 업황이 개선돼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 등 리포트 내용만 보면 해당 주식을 사들여도 될 것만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분석은 내놓으면서도 정작 궁금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알려주지 않으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에 빠진다. 이같은 NR리포트는 중소형주인 '스몰캡(상장 또는 등록된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 종목에서 종종 나오고 있다.

스몰캡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기업 규모가 작으면 관리도 쉽지 않고 외부 변수에 흔들리는 경우도 많아 NR의견을 내놓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도의견을 찾기 어려운 것도 증권사 리포트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나온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총 482건의 투자의견 가운데 '매수'는 '적극매수'(7건)를 포함한 446건으로 전체의 92%에 이른다. 반면 '보유비중 축소'를 포함한 '매도' 의견은 단 한건도 없었다. '중립'은 36건였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부정적 투자의견을 내놓으면 해당기업과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진다며 항의하기 때문에 매도의견을 내기 쉽지 않다"며 "적극매수를 추천하는 의견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매도로 해석하는 게 나을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증권사 투자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다양한 대내·외 변수로 인해 투자전망이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매수 의견만 맹신해서 '몰빵투자'에 나섰다가 막대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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