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연휴 앞둔 투자전략은

시계아이콘02분 3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1% 이상 강하게 오르며 1910선을 탈환했다. 수급의 선봉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7000억원 넘게 쓸어 담았는데 이는 지난해 9월1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연초 증시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문제가 현실이 됐지만 유럽 증시는 오히려 상승 탄력을 더하는 모습이었고 국내증시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어느덧 코스피는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

지수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게 되는 국내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까. 20일 시장 전문가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팔고 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으로 보면 '유럽 안개'가 더이상 짙어지지는 않는 가운데 미국·중국발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투자자라면 한번쯤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보유할지 현금화할지를 고민할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주요 이동평균선들을 상향 돌파하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고민스러운 부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돌발악재들의 빈번한 발생,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결과에 대한 불투명성, 2∼4월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만기 도래시점 임박,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지난해 8월 이후 박스권 상단으로 근접한 코스피 등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가오는 설 연휴는 그 자체가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행여 설 연휴 동안 발생할 일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연말 연초까지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전기전자 중심의 차별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중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조선, 건설, 화학, 운수창고, 철강금속, 은행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들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감 완화 및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시장과 함께 상대적인 가격메리트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감안한 종목선별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이선엽·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지수 상승세는 설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며 오름폭도 기존 박스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됐고, IT 위주의 반등에서 벗어나 상승에 참여하는 업종이나 종목이 늘어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큰 위력을 발휘한 3년만기 대출프로그램(LTRO) 덕에 금융권의 부족한 유동성 문제가 봉합되고, 프랑스 및 유로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는 잠재적 불확실성까지 제거되면서 유럽 재정위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물론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나 무게감이 비관에서 낙관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해결을 위한 시간적 여유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당장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적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올해 1분기에 5대 은행의 대출 총량을 늘리기로 하고, 자본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신흥국의 금리 인하,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확충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 유지도 지수의 상승 요인이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으며, 예상보다 긍정적인 기업의 실적 발표는 장세에 대한 낙관론을 쉽사리 꺾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주요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책 등이 금융권 전이 우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증시 피해를 줄였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 중이다. 최근 이같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한동안 선전했던 소형주 대신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최대 악재 중 하나인 유럽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 나타났던 빠른 상승 속도가 주는 기술적 부담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소비관련 업종의 수익률 갭 메우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 리스크는 제로 또는 마이너스 요인이고 주가 상승 동인은 '미국·중국(G2)의 경기 모멘텀'이 될 것이다. 미국, 중국, 한국 등 유로존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재정적 측면'의 경기부양을 상반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2월까지 경기부양책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중국도 1월 5~6일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가전하향' 및 '이구환신' 정책의 경험을 종합해 시기 적절하게 후속정책을 검토·제정할 것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조만간 실질적인 조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 정부예산 중 70%를 상반기 배정해 경기진작에 노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는 각국 정부의 부양 노력이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상반기 주식시장의 상승동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우리투자증권은 연간으로 상반기 주식시장 흐름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지수 상승률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