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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소외株 키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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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1.8% 강세를 보이며 189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가189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나홀로 팔자'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사자'세가 들어오면서 지수 상승에 힘이 실렸다.


특히 그간 악재를 반영하며 낙폭이 컸던 금융주들의 '반격'이 눈에 띄었다. 증권은 업종지수만 5.18% 급등했고 금융업, 은행 역시 각각 3.93%, 2.41% 강하게 올랐다.

18일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업종 순환매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스피는 1900을 앞두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소외주들은 가격 매력을 감안할 때 아직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국채발행 성공적이었던 데다 미국, 독일의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띠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우지수는 0.48% 올랐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36%, 0.64% 뛰었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은 크지 않았다. 1개월 전 등급 강등이 예고되면서 충격이 분산됐다. 또한 재정 위기의 전염 통로인 은행에 대한 선제적 유동성 공급이 충격의 확산을 막는데 기여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20일 유럽은행 자본 재확충안 마감 등의 이슈가 남아있지만 유럽 관련 불확실성은 큰 고비를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2~4월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순조롭게 넘길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2~4월 예정된 1600억유로의 이탈리아 국채 만기의 최대 고비는 1월말과 2월말이 될 것이다. 만기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발행금리의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만기 대출 입찰이 안전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월 중순 발행된 이탈리아 1년, 3년 국채 발행금리 하락은 오는 30일 예정된 이탈리아 장기국채 발행 금리의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2월말 이탈리아 국채 발행 직전 예정된 ECB의 3년만
기 대출 입찰이 또 다른 안전판이 될 것이다.


전 고점인 1930~1950선까지 에너지·화학, 철강, 조선 업종의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한다. 이들 업종은 낙폭과대·고베타 업종이자,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이다. 이후 고점 돌파는 전기전자 업종의 재상승에 의해 결정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투자심리 개선과 금융 스트레스 완화를 토대로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가서는 과정에서 상승률 소외업종의 키 맞추기 가능성을 단기 트레이딩 아이디어로 제시한다. 전날 증시 반등을 주도했던 철강, 화학, 유통, 항공업종 대형주들은 춘절을 앞둔 중국의 내수진작 기대감과 교집합도 형성된다. 물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변함은 없다. 다만 유로존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 및 지수 반등과 맞물리는 실적시즌 등은 가격 메리트 측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제시한다. 재정리스크 확대 재생산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에 기지개가 켜질 수 있음이 첫째 이유다. 유로존 정책당국의 대응에 신뢰감이 형성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 조달 환경은 종전보다 개선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 충격이 제한되고 있다는 정황적인 기대심리도 금융주들에 대한 관심을 지지한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난 현상은 순환매로 생각된다. 이러한 흐름은 국가간, 업종간, 대형주·중소형주 간에 폭 넓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순환매의 이면에는 단기 낙폭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존재하고 있다. 전날 급등한 금융주도 낙폭에 따른 가격메리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이같은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 건설, 운수창고, 금융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따른 것이다. 이들의 꾸준한 순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개별기업의 실적과 연계된 상승흐름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설 연휴에 따른 부담으로 관망세로 대응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시장흐름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 소외주들이 선순환 반등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선제적으로는 조선주들이 강하게 반등한 이후 금융주와 유통주, 건설주 들이 강하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주가지수는 다시 1900을 앞두고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소외주들은 가격적인 매력을 감안할 때 아직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전의 1900 도전이 IT 등 일부 업종에 의존한 측면이 강하다면 금번은 소외업종의 순환매가 받쳐주고 있다는 점에서 1900 안착 여부와는 별개로 안정성 측면에서는 더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다.


금융업종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멘텀이 반전하고 있다. 이는 유로존 우려 완화와 함께 금융주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의 근간이 될 것으로 본다. 한편 IT의 주당순이익(EPS)이 여전히 가파른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날의 가격조정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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