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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방망이를 짧게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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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S&P의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로존 9개국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S&P가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의 3대 지수가 0.4~05%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전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도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과 KOSPI의 장 중 변동성도 지난 2008년 이후의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며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충격을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한 상태다 보니 시장도 단기적으로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많아졌다. 최근 조정으로 국내 주식 가격이 싸져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닥을 치고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하는 수준이다. 수익률을 낮게 잡고 짧게 가란 얘기다. 여전히 불안한 대외 환경에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유동성 장세를 군중(herd)이 용인할 수 있는 환경이냐가 중요하다. 사람들간의 포지티브 피드백이 생겨나기 위해서는, 군중 심리가 생겨야 하고 그 군중 심리는 사람들 간에 이해 관계 상충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이해관계 상충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춘절을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 지준율을 인하하지 않은 까닭, FRB가 주택 경기 부양을 외치면서도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이사진 간에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까닭, 전세계가 ECB의 국채 매입을 원하는데도 독일 국민은 외면한 까닭. 이는 포지티브 피드백보다는 네거티브 피드백에 가깝다.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사람들간의 화합과 단결보다 분열과 대립을 이끄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위로 슈팅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베타가 높은 업종에 대해 트레이딩 관점을 제시한다. 다만, 이들 섹터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낮게 평가한다. 섹터간의 포지지티브 피드백, 시장간의 포지티브 피드백, 사람간의 포지티브 피드백이 확보돼야 한다고 본다. 같이 가야 힘도 세지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S&P의 유럽 9개국 신용등급 강등이 전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거론되었던 이슈였기에 악재의 성격은 돌발적이지 않았다. 주식시장의 반응도 침착했다. 기존 박스권내 랠리와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둔 장세관을 유지한다. 다각적인 해석이 공존하고 획일적인 평가도 어렵겠지만, 트레이딩 대응이 충분한 시장으로도 판단한다.


물론 예고된 악재의 해소라는 단선적인 결론만을 앞세우자는 뜻은 아니다.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유로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은 추가 강등권에 놓였다(이번에 AAA등급을 박탈당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보증 비중은 23.1%임). 금주까지 로드맵 제시가 예정된 유럽 부실은행들의 자기자본 확충 이슈도 점검이 필요하다.


그래도 유로존 정책당국의 신뢰 형성과 금융환경 스트레스 완화는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유로존 재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사실 자체가 달가울 순 없으나 총론적인 시각을 비관론으로 변화시킬 단계도 아닐 것 같다. 단기적인 유로존 채권 발행 및 정책 이벤트들을 통해 추가적인 불안수위 하락을 기대해 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S&P의 조치(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이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난해 8~9월과는 다른 패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KOSPI의 12개월 예상 PER이 8배 초반으로 지난 2006년 이후 평균의 -1σ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PBR도 1.05배로 유럽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8~9월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 주식시장이 위치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일정부분 노출된 악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S&P의 조치로 인해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주 유럽 주요국들의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어 채권발행의 성공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오는 18일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자들간의 손실상각 협상과 20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을 활용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호재든 악재든 알려진 재료는 더 이상 재료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유로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강 강등 여파는 예상대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가 소멸됐다고 할 수 있다. 유로화 약세에 대한 베팅이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약세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개연성은 낮다.


결국 단기 수급은 외국인의 선물매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로 볼 수 있다. 지금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이시스를 높게 설정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한계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매도 반전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도를 유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해 배당을 취한 이후 유입된 자금이 아직 이익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욕구가 더 큰 상황이라는 점도 프로그램 매도가 단기적으로 시장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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