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받은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12개월 만기와 18개월 만기 국채 48억8000만 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12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2.049%로 지난달 4.05%에서 크게 하락했고, 18개월 만기 국채 금리 역시 2.399%로 지난달 4.226%보다 크게 낮아졌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 소버린 스트레티지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채권 발행은 스페인에 기막히게 좋은 것이었다"면서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반응은 지지를 등에 업은 감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채권 발행에 성공한 건 스페인뿐만이 아니었다. 그리스는 13주 만기 국채 16억2500만 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국채 금리는 4.64%였다.
EFSF는 또 182일 만기 채권 15억 유로 어치를 발행했다. 채권은 0.2664%에 낙찰됐으며, 입찰액 대비 응찰 규모는 3.1배였다.
S&P는 지난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또 EFSF에 대해선 16일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