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의 인권침해로 '폭언과 폭행'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권(勸) 3불(不) 운동 추진실적 및 효과'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의 인권침해 유형으로 '폭언, 폭행'이 42.7%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2010년 결과) 때의 48.0%보다 5.3%포인트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인식개선이 시급하다.
폭언ㆍ폭행 다음으로 '임금체불'이 39.3%로 높았고 '사업장 이전 방지를 위한 여권 탈취'(7.7%), '산재발생 후 방치'(6.3%) 순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성희롱'은 0.7%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담당자들은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38.3%)에 비해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47.3%)에서 '폭언과 폭행'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임금체불'은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42.9%)이 비수도권 소재 기업(35.6%)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고 인식했다.
다만 외국인근로자 인권침해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4.0%에 불과했고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46.0%로 나타났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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