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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ㆍ산단공 이사장 이르면 이달말 임명

공모 마감...지경부·재정부 몫 될 지 촉각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수장들의 잇딴 자리바꿈으로 최고경영자(CEO) 모시기에 들어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외부 공모가 마감됐다.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한 이사장 공모를 지난 6일 마감하고 본격적인 이사장 임명 작업에 착수한다. 산단공은 이번 주부터 이사장 후보평가위원회를 열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를 추려내게 된다. 중소기업청장의 복수 추천을 통해 지식경제부장관이 선발,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형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역시 지난 5일 이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후보 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산단공과 마찬가지 절차를 거쳐 신임 이사장을 임명한다. 이사장 공모에서 임명까지는 통상 2~3개월 걸린다. 하지만 지난해 말 두 수장들이 잔여임기를 남기고 한꺼번에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임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임명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기관의 신임 이사장 공모에 많은 후보들이 참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임자가 정해져 있는 셈이다. 최근 10년간 산단공 이사장 자리는 주로 지경부 출신들이 도맡아 왔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사장을 맡은 김칠두ㆍ박봉규ㆍ조석 전 이사장 모두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1급 또는 차관 출신이다. 이번에도 현 지경부 실장급 중 한 명이 퇴직해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옛 상공부나 산자부, 중기청 출신들이 독점해왔던 중진공 이사장 자리는 이번에는 드물게 기획재정부 출신과 다투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재정부 내 조직개편 바람으로 차관보급 2명이 사표를 냈고 인사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데 지난해 말 사표를 낸 박철규 전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이번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려있다.


박 전 실장은 윤증현 전 장관 시절 대변인을 지내면서 신임이 높았고 조직 안팎으로도 적이 없고 발이 넓다는 평가다.


하지만 중소기업 지원업무 기관장 인사를 보는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관련 업무출신 관료들이 이사장으로 오긴 하지만 몇 개월 만에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하는 수장이 바뀌고 논공행상이나 거쳐가는 자리로 인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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