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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겨울골프의 메카' 日오키나와 유니마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김맹녕의 골프기행] '겨울골프의 메카' 日오키나와  유니마트 필자가 오키나와 바다를 향해 티 샷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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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일본의 제주도'로 불린다.

지리적으로는 도쿄에서 1500km 남쪽, 서울에서는 1200km로 오히려 서울이 더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공항까지 2시간이 걸린다. 오키나와 골프여행은 특히 우리나라 날씨가 추워질수록 빛을 발한다. 아열대 해양성기후이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온난해 겨울철 '골프 메카'다.


1월 초순에도 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 후덥지근할 정도다. 아침, 저녁에는 19도 안팎으로 라운드에 적격이다. 약 15개의 골프장이 있다. 대부분 산세가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의 산 중턱코스부터 바다와 연해있는 하단부까지 다양한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물론 푸른 바다와 오키나와 특유의 아열대 나무숲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들이다.

단연 최고는 유니마트골프장이다. 온다케산의 남쪽으로 해안국정공원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명코스다. 언덕과 골짜기, 그리고 평지 등 자연지형을 정교하게 배합시켰다는 평가다. 왕년의 스타 프로골퍼 다케무라 히데오가 설계해 1970년에 오픈했다. 18홀(파72ㆍ6376야드) 규모의 구릉 코스다.


매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종전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쿄(大京)오픈이 개최된다. 그 인기에 겨울철이면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찾아드는 골퍼들로 성시를 이룬다. 비교적 짧은 전장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처럼 코스를 섭렵하기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화산지대라 현무암이 물을 그대로 흡수해 지면이 딱딱하다. 그린에 공이 떨어지면 여간해서는 공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그린까지 공을 굴리는 칩 샷을 숙달해야 좋은 스코어가 보장된다. 마음을 비우고 '보기 작전'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욕심을 부렸다간 더블파하기 십상이다. 태풍급에서 산들바람까지 바람이 수시로 불어 바람에 대한 적응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계곡과 연못을 가로지르는 홀이 여러 개 있어 정확한 거리 측정과 방향 설정도 중요하다. 그린은 바다 쪽으로 오션브레이크가 심해 퍼팅 라인을 잘 읽어내는 게 승부처다. 5일 내내 오키나와에서 골프를 치고 나니 머리가 개운하고 스트레스가 확 풀려 우울증도 함께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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