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도 하락 전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전일 60포인트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반등에 나섰다. 단기 낙폭이 컸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다 별다른 호재성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반등 폭은 제한적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U의회에 참석해 국채 매입 확대 방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0.84% 빠졌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17%, 1.26% 내렸다.
2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3.58포인트(0.76%) 오른 1790.5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776.93으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이날 갭 상승 출발, 1791.62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40억원, 기타 주체는 200억원 매수 우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억원, 22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개인이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29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오름세다. 운수창고, 서비스업,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유통, 전기전자, 금융, 통신 업종 등도 0.50% 이상 상승 중이다. 전날 비교적 선방했던 전기가스 업종만이 0.54% 약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반등에 나섰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가 1%대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000원(0.20%) 오른 10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만이 1.12% 하락세다.
코스닥도 낙폭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6.09포인트(1.28%) 오른 483.7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코스닥은 5.35% 폭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3원(0.28%) 내린 117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41% 급등하면서 10월1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170선을 넘어섰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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