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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중국발 훈풍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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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신(新)재정협약' 효과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주말 열렸던 EU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혹평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주식시장도 큰 폭 흔들렸다.


전날 코스피는 1.88% 하락, 2주 만에 187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을 동반 매도했고 프로그램으로도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에 낙폭이 컸다.

14일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훈풍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지만 이날 발표될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과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어서다.


간밤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미국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조치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산됐다. 다만 경제전망에 '중대한 하방 위험'을 추가한 점은 제한적이나마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유럽 정상들은 신용평가사들의 혹평에 맞서 신용등급 강등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의원은 신용등급이 강등된다 해도 대규모 국채 매입이나 양적완화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진정한 후폭풍은 신용평가사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7%선을 넘어서는 경우에 발생할 것이다.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늘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가 일부라도 안도감을 줄 지 주목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시장에서의 방향성에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전날 6732계약을 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를 악화시켰는데 지난 만기까지 선물 및 현물을 대거 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던데 반해 만기가 끝나자마자 다시 매도로 돌아섰음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시장은 적극적 베팅에 나서기보다 조건을 지켜보며 대응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유일하게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가격흐름이 좋다. 연말까지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인데 공격적 접근 보다는 방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원·달러 환율도 점검 대상이다. 최근의 위기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통화, 특히 한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통화의 상승은 한국 에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 상품의 수익률 악화를 의미한다. 환율이 다시 정상적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 적기로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따른 시장 베이시스 하락이 장기화될지에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주 내내 매도가 진행된다면 다음 주 시장에 악재다. 다다음주는 배당락이 있어 차익거래를 추가로 청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주식시장이 재차 급락했다. 많은 문제(재정구속력, 실물경기 감속에 대한 대응 부재, 매수주체 불확실성, 신용등급 강등)를 노출한 유럽 정치권에 대한 신뢰 형성은 여전히 더디다. 하지만 유럽 재정리스크는 악재로서의 신선도가 떨어진다. 영민한 시장은 그동안 유럽 불확실성에 가려졌던 경기 등 펀더멘털 환경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핵심에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는 중국이 놓인다. 그간 유지되던 긴축 우위의 정책 노선을 안정 및 균형성장으로 변경할 지 여부와 소비 진작책 제시 등에 주목이 필요하다. 성급한 매도의 실익은 낮을 것으로 본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큰 틀에서 보면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앞으로도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이겠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락의 기울기와 속도를 제한하는 변수들이 있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문제에 전세계가 휘둘리는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이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 비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금융시장 불안이 달러화 강세에 반영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달러와 증시의 관계를 볼 때 최소 내년 연초까지는 시장이 특별한 방향을 보여주기 보다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본다. 그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게 되면 주식시장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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