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신(新)재정협약' 효과 이어질까?

시계아이콘02분 0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신(新)재정협약' 효과는 생각 보다 크지 않았다. 지난 주말 EU정상들이 EU 차원에서 회원국들의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정협약과 기타 구제책을 내놨지만 월요일 코스피의 상승폭은 1.33%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우정사업본부를 주축으로 한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은 결과였고 기관과 외국인 등 주요 투자자들은 '사자'고 나서지 않았다.


13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이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지만 마음을 놓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럽 위험이 다소 잦아든 사이 미국과 중국발 훈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의 뒤를 받쳐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유럽 '신재정협약'에 대한 맹공을 퍼부으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34%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49%, 1.31% 떨어졌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유럽 정상들이 신재정협약에 합의했지만 모든 불확실성이 한 번에 해소됐다는 식의 단선적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외부에서 잡음이 나타날 경우 불규칙한 등락을 이어갈 수 있음도 전제되어야 한다. 유로존 해법 마련을 둘러싸고 일정한 부침을 거치면서 코스피의 지지선이 한 단계 올라섰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T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우선적 대응을 권한다.

수급 균형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유럽 이슈의 안정화는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들의 기조적 이탈 가능성을 낮춰주며 연말 배당 수요를 고려할 때 전통적인 12월 프로그램 매수세는 올해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실물 경기의 회복 속도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각국이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내일까지 중앙경제공작대회가 열리는 중국이 관심이다. 방점은 올해 유지했던 '긴축적 통화정책'의 변화 및 '성장 방식의 전환' 여부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규모와 시기상의 문제가 있지만 최근 유럽의 빅 벤트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일정 수준의 결과를 도출, 단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유럽 CDS프리미엄이 하락했다. 올 12월과 내년 1월에 돌아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 규모가 크지 않고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도 2009~2010년 보다 다소 개선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위험 수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


이제 단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유럽 이슈 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 미국 경기 모멘텀 강 화, 중국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추가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EU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공존하고 있어 주식시장 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프로그램 수급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당에 따른 프로그램 수급 개선은 최근 11거래일 동안 들어온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을 볼 때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다만 최근 들어온 자금 중 투신과 보험의 인덱스펀드 자금은 베이시스(현물-선물 가격차)가 극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연말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인덱스펀드의 배당 선호도가 매우 높아서다. 따라서 베이시스 악화 시 1차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물량은 약 6000억원 규모의 국가기관 매수차익잔고 청산 물량 이다.


현물을 헤지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순매도 가능성도 높아졌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여력이 2만계약 이상 남은 가운데 신용평가사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 이번 주 예정된 유럽의 무거운 국채입찰 스케줄 등으로 유럽의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서다.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현물 순매도, 높은 펀드 환매 압력과 주식편입비중으로 적어진 투신의 추가 매수여력에 더해 프로그램 수급까지 악화되면 국내 주식시장 반등 탄력은 크지 않겠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이번 주는 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반등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에 결과가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통화팽창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준의 자산 총계가 감소하면서 추가적 통화팽창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실물경제지표는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등 구간에서는 조선, 서비스(지주사 포함), 순수화학, 건설, 기계 및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