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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협약, 중국과 인도도 온실가스 감축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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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4일간의 진통 끝에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이 처음으로 화석연료 오염물 배출을 줄이는데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 중인 제1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 17)에서 11일 194개국 총회 참석 대표단은 온실가스 감축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유일한 국제규약인 교토의정서를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교토의정서는 오는 2012년 말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194개국 총회 참석 대표단은 2015년까지 모든 국가가 탄소배출에 대한 '법적인 규제(legal force)'를 강제하는 새 협정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교토의정서가 채택된지 14년만에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현재는 선진국들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여돼 있지만 이번에 개발도상국이 여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유엔기후협약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총회 참석 대표단은 2015년까지 마련하기로 한 새 협약이 늦어도 2020년부터는 효력을 발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당초 9일 오후 폐막될 예정이었지만 교토의정서의 연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 회의가 11일까지 이어졌다. 1992년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진행된 유엔기후협약 총회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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