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환경국장님 지금 잘못 말씀하고 계시는데 사과해주세요."
경기도의회 최재연 의원이 8일 경기도에 대한 2012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22억 원에 달하는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예산에 밀려서 남한산성 주차장 예산 5000만원이 삭감됐다"고 답변한 김호겸 경기도 환경국장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최 의원은 "분명히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주차장 예산을 깎은 이유가 따로 있었는데, 지금 답변한 것은 어디서 들은 것이냐"며 김 국장을 몰아부쳤다.
그는 나아가 "남한산성 주차장 예산이 상임위서 삭감된 것은 환경국장이 답변한 것과 달리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남한산성 관리사무소가 수익을 내왔는데, 당초 경기도에 신고한 1억9000만원보다 나중에 조사해보니 수익금이 3억 원을 넘었다"며 "도에서 주차장 예산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자체 수익으로 주차장 개ㆍ보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상임위에서 예산을 깎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환경국장이 엉뚱한 대답을 한데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며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내용을 문서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 4월 남한산성에 대한 유네스코 문화예산 예비심사를 앞두고 관리사무소 신축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예산은 22억 원을 편성한 상태며, 지난해 말 1억 원 가량의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설계용역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호겸 경기도 환경국장은 "내년 1월에 착공해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신축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설계 용역업체 선정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이라고 대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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