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운영하는 '언제나민원실'이 신관1층에서 국제교류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경기도는 민원실 이전을 위해 내년 예산으로 2억31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민원실 1평당 소요 비용을 산정한 결과 전국 1위인 서울 송파구는 815만원인데 반해 경기도는 146만원에 불과해 추가예산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기도의회 금종례 의원은 지난 7일 경기도에 대한 2012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민원실을 운영 중인 송파, 전북, 전남의 경우 각각 평당 815만원, 559만원, 229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경기도는 평당 146만원에 그치고 있다"며 예산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금 의원은 특히 "경기도 민원실의 경우 주차장은 물론 화장실, 휴게실, 상담실이 없는 등 전국 16개 광역단체는 물론 전국에 있는 시군들 중에서도 시설이 가장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경기도가 3억3100만원을 편성했으나 상임위에서 이마저도 1억 원이 깎였는데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나아가 "경기도 민원실은 애초에 경기도의회에 있었으나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면적이 축소됐고, 다시 국제교류관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민원실 운영을 했더라면 이렇게 여러 번 이동하면서 쓸데없는 예산을 낭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영미 의원도 "휴게실, 화장실, 주차장이 없어 경기도민원실은 시군 보다 못한 상황"이라며 "민원실 민원이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민원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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