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전세계를 누비는 의료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성신여대는 지난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성신여대 제2캠퍼스인 운정그린 캠퍼스를 열었다. 4200㎡규모로 최첨단 시스템을 자랑하는 운정그린캠퍼스에는 글로벌의과학과, 간호학과 등 이공계열 학과가 들어섰으며 각 과를 위한 전용 연구실 및 장치를 설치 중이다.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심화진)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미국 의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의과학과'를 개설했다. AUA(American university of Antiqua medical school)와 협정(MOU)을 통해, 의예과 과정을 글로벌의과학과에서 마치면 별도의 시험 없이 본과 과정에 진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차례에 걸쳐 미국의사 시험을 통과하면 미국 의사가 될 수도 있다.
해당 학과 커리큘럼은 AUA 진학시 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실제 미국의대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AUA측이 요청한 기초 의ㆍ과학 필수과목(63학점)을 포함해 구성됐으며, 전 과목의 70%정도가 영어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영어교육도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기초 회화(말하기ㆍ듣기) 중심에서 심화 과정(쓰기)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해부생리학 수업의 경우, 1시간은 영어 프리젠테이션 시간이다. 학생들이 팀별로 정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발표를 하면 미국의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지에서 임상활동을 벌였던 진영식 교수가 그 자리에서 학생들의 발표에 대해 평가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실시간으로 미국 현지 의예과 강의실과 같은 수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핵심 교양과목인 '의료사회 봉사' 시간에는 학생들이 현직 의사와 함께 주1회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나간다. 전민영 교수(사진)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봉사활동을 통해 의학의 본질을 스스로 깨닫고 소명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의과학과는 글로벌로 뻗어나가기 위해 AUA외에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학과 MOU를 맺었다. 타슈켄트 대학은 모스크바의대, 상트페테르부르크의대와 함께 '러시아 3대 의대'로 불리며, 2006년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로부터 한국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인정받은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측은 첫 입학생들이 졸업하는 2015년 이전까지 세계 여러 의학전문대학들과 MOU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 교수는 "글로벌 인재라는 것이 꼭 미국에서 의사가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기초 의과학 지식을 갖추고 국제기구나 빈민국 등 세계 어디에서든 인정받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성신여대 글로벌 의과학과는 올해 25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중 22명은 수시모집, 3명은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