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 GS리테일이 수요예측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리테일은 7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수요예측은 이튿날인 8일 오후 5시 마감되며, 청약일은 14∼15일, 대표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3000억원 안팎이다.
시장의 관심이 높다. 대규모 상장 자체가 오랜만인데다, 요즘 같이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는 '방어주'로서 매력이 높은 투자처이기 때문.
전문가들 역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난해 자산매각으로 현금 보유량이 많아 향후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펼치기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리테일은 과점화가 이뤄진 성장성 높은 업태를 영위하고 있다"면서 "편의점 GS25는 시장점유율 26%로 업계 2위를 기록중이며 드럭스토어 GS왓슨스, 도넛점포 미스터 도넛 등 다각적인 사업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에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을 롯데쇼핑에게 1조3000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면서 "지난 9월말 현재 순현금은 2700억원으로 사업확장 및 신규사업 투자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GS리테일은 최근 공격적인 점포확장으로 업계 1위에 도전하고 있고, 점포당 매출액도 경쟁사 대비 우월해 효과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이번 상장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모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희망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1∼16.4배로 국내 동종업계 평균대비 높은 수준이다. 롯데쇼핑, 이마트, 하이마트의 올해 평균 PER는 12.1배다.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은 1272만2790주(16.52%)다. 최대주주인 GS(65.75%)와 GS건설(1.75%)의 지분은 6개월 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LG상사(921만8240주·11.97%)도 3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나야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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