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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부총재 "유럽 부채위기 가장 큰 위협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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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엔고 日산업 공동화 우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빠른 해법은 없다며 유럽이 일본 경제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이날 교토에서 가진 기업 경영인들과의 회동에서 "유럽 부채위기의 향후 전개와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즉각적인 치료법은 없다는 것과 문제 해법을 연기하는 것이 결코 상황을 위기 이전으로 되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부채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처해자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일본 경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엔화의 과도한 상승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엔고가 임계 수준을 넘어 일본 산업의 공동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것 뿐만 아니라 모노즈쿠리로 일컬어지는 일본 전체 제조업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엔화가 향후 다시 평가절하되더라도 일본 제조업이 회복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 마사키 BOJ 총재도 최근 유럽 부채 위기가 일본의 금융시장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엔고 때문에 일본 전체 자동차 산업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니시무라 부총재는 유럽이 황폐화된 상황에서도 해외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아직 극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다시 조심스러워진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붕괴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며 "이러한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달 말 자산 매입 규모를 5조엔 늘려 55조엔으로 확대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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