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후 6시10분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30일(오후 6시10분·울산문수구장)과 12월 4일(오후 1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올시즌 정규리그 1위 전북은 2009년 이후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나서고 6강 플레이오프부터 상위팀을 연파하고 올라온 울산은 2005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노린다. 숫자로 보면 더욱 흥미로운 챔피언결정전.
◇ 8 = 흥미롭다. 2004년 수원 삼성이 정상에 오른 이후 8년 동안 K리그에서는 공교롭게도 수도권 팀과 비수도권 팀이 번갈아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2004년)-울산(2005년)-성남(2006년)-포항(2007년)-수원(2008년)-전북(2009년)-서울(2010년)이 차례로 우승컵을 가져간 것. 올해 전북과 울산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서 8년 동안 이어졌던 규칙이 계속 유효하게 됐다.
◇ 6 = 울산은 2005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당시 울산은 장외룡 감독이 이끌던 인천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1승1패(5-1승, 1-2패)를 거두고 득실차로 우승을 맛봤다.
◇ 4 = 만약 울산이 우승컵을 거머쥐면 4년 만에 하위팀이 역전우승에 성공하는 사례가 된다. 6강 플레이오프가 처음 도입된 2007년 정규리그 5위였던 포항이 6강 PO와 준PO를 거쳐 정규리그 1위였던 1위 성남을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2008~2010년까지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에 오르며 하위팀의 반란은 더이상 없었다. 과연 올해 울산이 4년 만에 흥미로운 반란을 일으킬 지 궁금하다.
◇ 3 =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최근 3년 간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6강 플레이오프로 진행된 2007년 이후 홈팀은 1차전에서 무패(1승3무)를 기록 중이다.
◇ 2 = 6강 PO부터 치른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2007년(포항), 2009년(성남), 2011년(울산)으로 2년마다 반복됐다. 또 전북은 2009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정상 재탈환에 도전한다.
◇ 1 = 김호곤 울산 감독은 2000년부터 K리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다. 김호곤 감독의 생애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이 이뤄질 지 기대된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2009년에 이에 두 번째로 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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