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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만난 이동국·설기현, 이번엔 어떤 운명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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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오후 6시10분 전북-울산,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승 문턱에서 만난 이동국·설기현, 이번엔 어떤 운명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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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대표한 골잡이에 1979년생 동갑내기. 하지만 한 사람은 축구인생에서 화려함과 쓴맛을 모두 맛보며 롤러코스터를 탔고 다른 이는 비교적 평탄한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아직 이들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2011 프로축구 K리그 우승 문턱에서 맞닥뜨린 이들은 또 어떤 운명을 맞게 될까.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과 '스나이퍼' 설기현(32·울산)이 K리그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K리그 정규리그 1위인 전북 현대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상위팀을 연파하고 올라온 울산 현대는 30일(오후 6시10분 울산문수구장)과 12월4일(오후 1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2011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치른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양팀의 간판 스타 이동국과 설기현의 맞대결에 쏠려 있다. 특히 이들이 서른둘 동갑내기에 절친한 사이이지만 걸어왔던 길이 확연히 다른 만큼 이번 챔프전에서는 또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출발은 이동국이 화려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9살의 나이로 네덜란드전에 출전해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 해 K리그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했다. 2001년 브레멘(독일)과 2007년 미들즈브러(잉글랜드)에 각각 입단하며 두 차례나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미들즈브러에서도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반면 설기현은 2000년 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통해 안트워프(벨기에) 입단에 성공한 뒤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프턴·레딩·풀럼(이상 잉글랜드)을 거치며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월드컵에서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이동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밖에 나며 최종명단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안았다. 기량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던 2006년 독일월드컵 땐 본선 직전 청천벽력같은 무릎 인대 파열로 월드컵 꿈을 또다시 접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땐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반해 설기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박지성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첫 크로스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월드컵 무대에서 한번도 같이 뛰지 못한 채 서로 엇갈렸다. 이동국은 1998년과 2010년, 설기현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 나섰다. 이동국의 A매치 성적은 86경기에서 25골, 설기현은 83경기 19골이다.


이제 나란히 K리그로 돌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양팀 감독 역시 이동국과 설기현을 경계대상 1순위 선수로 꼽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설기현이 정규리그 때와는 전혀 다르게 활약하고 있다. 투혼을 발휘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 이번 챔피언십에서 설기현의 단점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이동국이 재계약도 하고 상승세에 있다"면서도 "리그 때의 경기 감각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연 올시즌 K리그 마지막 무대서 이동국과 설기현이 그라운드 위에서 소속팀과 개인의 자존심을 걸고 눈부신 맞대결을 펼칠 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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