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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수수료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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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 홈쇼핑의 수수료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오픈마켓들의 횡포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이 입점업체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광고를 강요하고 기획전에 억지로 참여시키는 등 부당한 요구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오픈마켓의 횡포는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과 옥션이 최근 합병을 마무리하고, 11번가가 오픈마켓 시장에서 급성장해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3곳의 오픈마켓에 모두 납품하는 A업체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합병 이후 담당 상품기획자(MD)에게 할당량이 내려오는지 압박의 강도가 더 심해졌다”며 “최근 들어 업체들을 상당히 쥐어짠다”고 꼬집었다.

오픈마켓이 판매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는 제품이나 카테고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11번가는 11% 안팎의 판매수수료를 챙긴다. G마켓과 옥션은 6.5%~7.5% 수준을 받는다.


오픈마켓의 사업정책상 명기된 수수료는 이처럼 일정하지만 오픈마켓을 통한 매출이 큰 판매업체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또 다른 요구가 들어오기 일쑤다. B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 오픈마켓에서 '프로모션 기획전에 참가하라' '1500만원 상당의 광고를 하라'는 식의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C업체는 “한정판매 기획전에 손해를 감수하고 한정수량만 판매하기로 했는데 옥션에서 정해진 물량의 3배를 판매해 버렸다”며 “결국 손해는 다 회사(판매자) 몫이 됐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11번가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E업체는 “수수료 11%, 광고비 10%가 기본적으로 빠지고 이벤트 쿠폰으로 5~6%의 비용이 든다”며 “여기에 세금까지 내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1만원짜리 상품에 몇백원 남짓”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난 8~9월 11번가의 실적이 2위이던 옥션을 앞지른 것으로 안다”며 “양쪽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협력업체만 죽어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이 같은 행태는 이미 업계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소기업이라고 표현하기에도 애매한 개인사업자가 많다”며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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