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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인 '팔자'..코스피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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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자'로는 역부족..대규모 PR매도 출회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공세를 펴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13%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96%, 1.68% 떨어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09%까지 치솟고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영향이다. 지난 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보다 5000명 줄어든 38만8000명을 기록,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투자자들은 유럽발 불안감에 더욱 흔들렸다.

18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41.92포인트(2.23%) 내린 1834.75를 기록하고 있다. 갭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워가는 모습이다.


투신(-620억원)권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가 총 1290억원 상당의 매물을 내놓고 있고 외국인도 1100억원 매도 우위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 역시 660억원 매도 우위. 개인만이 3030억원 매수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팔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3560억원까지 확대됐다. 대부분이 차익거래(-2780억원)로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두 약세다. 화학, 철강금속, 건설 업종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기계, 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은행, 증권 업종도 2% 이상 약세다. 전기전자, 금융, 보험, 섬유의복, 음식료, 종이목재, 의약품 업종은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비금속광물(-0.08%), 통신(-0.78%) 업종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 중이다. SK이노베이션(-5.10%)과 S-Oil(-4.22%)이 급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LG화학(-4.51%), 호남석유(-4.36%) 등 화학·정유주의 낙폭이 특히 크다. 포스코(-3.58%), 현대중공업(-3.92%), 삼성생명(-2.24%), 현대차(-2.87%), 한국전력(-2.49%), KB금융(-2.09%)도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5000원(1.53%) 내린 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G만이 0.80% 오름세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6.66포인트(1.31%) 떨어진 499.88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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