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우수수..KT&G만 올라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13% 떨어졌고 나스닥과 S&P500 역시 각각 1.96%, 1.68%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유럽발 먹구름에 더욱 주목, 주식을 파느라 바빴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인 7.09%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개입을 원하는 프랑스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의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5000명 감소한 38만8000명을 기록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18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32.61포인트(1.74%) 내린 1844.06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30억원, 4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20억원, 540억원 매도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기관과 개인은 '사자'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64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모두 약세다. 화학, 기계, 건설, 운수창고 업종이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섬유의복, 음식료,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정비, 유통, 전기가스,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업종도 1% 이상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면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이 3% 이상 급락하고 있고 포스코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1.99%), 현대모비스(-1.93%), 기아차(-1.49%), 신한지주(-1.51%), 삼성생명(-1.65%), 한국전력(-1.87%)도 약세.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1만1000원(1.12%) 내린 9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KT&G(0.27%)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날 보다 5.68포인트(1.12%) 내린 500.86을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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