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화양동 소재 파크뷰 웨딩홀에서 다문화 새터민 장애인저소득 주민 등 총 10쌍이 참석하는 합동결혼식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경제적인 이유나 사회적 편견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는 부부들이 결혼식을 거행한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17일 오후 2시 화양동 소재 파크뷰웨딩홀에서 베트남과 중국 출신 다문화 3가정, 새터민 3가정, 장애인 1가정, 저소득 주민 3가정 등 총 10쌍이 참석하는 합동결혼식을 연다.
직장공장새마을운동 광진구협의회(회장 강행만)이 주관하는 이날 결혼식에는 부부 맞절, 혼인서약, 성혼선포, 주례사 순으로 진행된다.
혼례에는 신랑신부 가족을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 등 총 25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주인공들을 축하해 줄 예정이다.
또 결혼식에 관한 일체 비용은 지역 내 단체와 업체 후원을 통해 이루어진다.
결혼식 주례는 KBS 손병두 이사장이 맡는다.
예식장은 파크뷰웨딩홀에서 지원하며, 예복과 화장은 차예옥 미용학원에서 책임진다.
사진촬영과 피로연, 결혼기념품 등은 직장공장새마을운동협의회에서 협조한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는 김일득(72, 자양1동)씨는“서른 살에 아내를 만나 같이 살고는 있지만 어려운 살림살이로 미처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제라도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돼 40년 동안 맺힌 한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동 구청장은“여러가지 사정으로 비록 남들보다는 늦었지만 주변의 따뜻한 마음과 축복 속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식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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