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와 건국대학교의 관학협력사업 일환으로 공공디자인 리서치 사업 추진...‘건대입구역 2번 출구 리노베이션’, ‘화양동 느티나무 이야기’ 등 총 5개 과제 구청장표창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학교에 다니면서 항상 건대입구역 주변이 너무 혼잡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우리가 생활 하는 도시를 우리가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보람 있었어요"
이인영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3학년생이 '건대입구역 2번 출구 리노베이션’안을 낸 배경 설명이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대학생들이 구의 공공디자인에 대해 다양하게 조사(리서치)하고 해결 방안과 실천사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공디자인 리서치 사업’을 시행한다.
구는 녹색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차별화된 도시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창출하고 지역특성이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올 1월부터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기존 전문용역 위주의 계획 수립을 탈피해 건국대학교와 관학협력 사업으로 공공디자인 리서치(지도교수 최성호, 박석훈)와 공공디자인 프로젝트(지도교수 정강화) 과목을 개설해 공공디자인 리서치 사업을 추진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총 92명 18개 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지도 교수 멘토링과 도시디자인과 직원들의 정책 적용 가능한 방향제시 등에 힘입어 18개 작품을 완성해 지난 6월 구청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 날 발표회에서 ▲ 유동·요일별인구, 방문목적, 서면리서치, 현장 실험 등을 통한 건대입구 2번 출구 혼잡도 조사와 완화 방안을 제안한 '건대입구역 2번 출구 Renovation' ▲ 화양동 느티나무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의 아이콘을 제안하고 시설물, 관광 상품 디자인과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한 '화양동 느티나무의 700년 역사이야기' ▲구정 현안인 국립서울병원에 관한 '중곡3동 치유도시 (Healing Town)로 거듭나기' 등 5개 과제는 우수작에 선정됐다.
또 공공디자인전공 대학원생들의 '광진 프로젝트 143'은 능동로에 정체성을 부여하고 하드웨어적인 부분 뿐 아니라 문화, 먹거리, 뷰티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발전적인 제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학생들이 연구한 결과물을 구정에 접목하기 위해 발표자료 18건과 발표동영상을 구 공공디자인 홈페이지 (http://gwangjin.go.kr/pud/index.do)에 개재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내용을 전직원이 공유하고 정책수립을 위한 아이디어와 리서치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이번 우수사례 발표작인 '건대입구역 2번 출구 리노베이션, 건대입구 사거리 이용형태 분석'을 시에서 추진중인‘2012년 도시경관가꾸기 사업’에 참고자료로 제출, 긍정적인 검토를 받은 바 있다.
또 광진구 구정정책연구단이 추진한 ‘2011 능동로 문화예술거리 조성방안 연구’에도 이번 공공디자인 리서치 자료를 반영했다.
특히 화양시장 활성화 방안, 화양동 느티나무 스토리텔링 등은 통계자료로서 가치 있을 뿐 아니라 정책에 즉시 도입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관학협력사업을 통해 구는 예산을 절감하고 지역정체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대학 사회적 기능 회복과 학생들에게는 공공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나온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정책수립을 위한 아이디어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구는 구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 실현가능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반영토록 검토하는 등 구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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