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LTE' 한달만에 15만대 개통
4.5인치 화면에 노트북급 해상도…앱 호환 최적화로 SW 지원 강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LG전자가 '옵티머스LTE'를 내 놓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LG전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옵티머스LTE'가 개통량 기준 1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2% 부족하다고 지적 받았던 성능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만들어 낸 '옵티머스LTE'는 지금까지 LG전자가 내 놓았던 스마트폰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LTE는 두께 10.4㎜, 132.9g의 무게를 구현했다. 지금까지 LG전자가 출시했던 스마트폰이 대부분 크고 무겁다는 소비자평이 많아 좀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더했다.
옵티머스LTE에 채택된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2에 사용한 IPS 방식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운 색감을 갖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280×720이라는 HD급 해상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웬만한 노트북 수준의 해상도를 갖고 있는 것이다.
같은 4.5인치라 해도 800×480 해상도를 가진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글씨나 사진도 더 선명해 보인다. 액정 화면의 밝기도 기존 스마트폰 보다 높아졌다. 4.5인치까지 화면을 키우면서 크기는 작게 만들기 위해 측면의 베젤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지원도 돋보인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해상도가 높을 경우 기존 애플리케이션 호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옵티머스LTE는 이를 막기 위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최적의 해상도로 이용할 수 있는 화면 최적화 옵션을 갖고 있다.
바탕화면을 꾸미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사용자환경(UI)도 돋보이는 점 중 하나다. 홈 화면을 여러가지로 편집해 둔 뒤 상황에 맞게 꺼내 쓸 수 있는 기능이 편리하다. 평상시에는 시계와 일정 위주로 편집해 놓은 바탕화면을 멀티미디어 기능 위주의 화면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기 위해 매번 프로그램 설정 화면을 들락날락하던 불편함도 사라졌다. 바탕화면에서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각종 요구사항을 면밀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기존 LG전자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상도 등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퍼 아몰레드를 채택한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줄였고 UI 면에서는 애플 아이폰과의 격차를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LTE는 그동안 2% 부족했다는 소비자 평가를 적극 반영해 아주 작은 부분부터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라며 "기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다고 느낀 점들을 계속 개선해 나가는 등 소비자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LTE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본격 추격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초 전략제품으로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준비중인 '프라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폰 등 신제품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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