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G전자가 고객과 직원들의 프러포즈에 발 벗고 나섰다. 현재 시도하는 족족 성과를 내며 10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임직원 기살리기 프로젝트인 'Cheer up TDR'을 운영하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프러포즈 이벤트다. 미혼 사원들을 위해 이영하 사장(HA사업본부장)의 업무용 에쿠스 승용차를 활용해 와인, 꽃다발 등과 함께 프러포즈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벤트를 통해 1호 커플이 된 김남훈 대리는 "회사에서 이런 것도 지원해주냐며 여자친구가 무척 흐뭇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9월에는 한 여사원이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전자의 직원이 아닌 사람들도 LG전자의 프러포즈 지원을 받을 방법은 있다. 휴대용 프로젝터의 홍보 이벤트인 '미니빔 TV 연애조작단'이 그것이다. 행사는 지난 8월부터 오는 17일까지 프러포즈 사연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프러포즈에 성공한 첫 번째 신청자는 11년간 자신만을 바라봐준 남자친구와 사랑의 서약을 하고 싶다는 사연을 전달한 이지혜 씨다. 무려 3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행사는 사연의 영상 구성과 007에 버금가는 프러포즈 작전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특히 사연 신청자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합창단의 축하 노래 선물에 커플 두 명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행사를 직접 봤던 현장 관객들이 너도나도 2차 프러포즈 응모를 원하는 바람에 다음 커플을 모시기 위해 준비한 청첩장이 현장에서 모두 동날 정도였다"며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주인공인 이 씨는 "남자친구나 저 모두 아직까지 그날의 감동이 살아 있어 자주 회상하고는 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됐고 앞으로 진행될 2차, 3차, 4차 프러포즈 중에서도 우리 사연이 최고였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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