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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기부, 근혜가 칭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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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철수 기부, 근혜가 칭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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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재산 기부가 정치권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안 원장의 기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대선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안 원장의 주식 기부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교수의 정치적 행보로 보느냐는 질문엔 "제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였다.


박 전 대표 발언에 연이어 다른 의원들도 안 원장의 기부를 높이 평가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순수하지 않다고 볼 필요가 없다. 좋은 일을 하는 건데"라고 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기부는 절대 선(善), 비판은 정계입문 전에 사재 절반을 환원 해본 분들만 하시길"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남경필 의원도 "안철수 원장의 주식 사회 환원, 아름다운 일이네요"라며 "그의 공적 헌신성에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김성식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지도층의 모범을 보였다"고 안 원장을 치켜세운 뒤 "기왕 정치하려면 과감한 꿈을 갖고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안 원장이 첫 서울시장 도전을 시사하고 난 후 한나라당에서 보인 비판적인 분위기와는 딴 판이다. 여기엔 물론 기부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 꼬투리잡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지만, 자칫 안 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정치권은 정치 신인에 검증ㆍ공격으로 주저앉히는 전략을 곧잘 써 온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 교수와 같이 여의도 밖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물을 비난했다간 오히려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섰던 나경원 후보의 경우가 이를 방증한다.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시각도 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여태까지 한 번도 기부를 안했던 분이 (내년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 왜"라며 "평생 김밥 팔아 익명으로 기부한 분들과 (안 교수는) 다른 거 아니냐"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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