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8일 약보합으로 마감한 코스피시장 마감시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날 사망설에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5포인트(0.83%) 내린 1903.15로 거래를 마쳤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단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소문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떠돌자 반응을 보인 것은 방산주. 또 삼성테크윈은 전일대비 100원 오른 6만 300원, 현대위아는 2000원 오른 16만원, S&T중공업은 900원 오른 1만 5900원, S&T대우는 1200원 오른 3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정일관련 사망설은 지난해 11월 23일 에도 증권가에 떠돌았다. 당시 로이터 통신의 금융 전문 잡지 IFR는 북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23일 싱가포르발 기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주식 거래정보 사이트에서 떠돈 루머가 바로 외신 보도로 이어진 것이다.
IFR는 “이 루머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는 국내 네티즌 및 증시에 혼란을 주면서 순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일부 외신이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보도한 데 대해 “의미 있는 정보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현지 지도에서 지팡이를 짚거나 부축을 받는 등 병색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현지 지도를 하는 내내 혼자 힘으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불편해 보였고 지팡이를 자주 사용했으며 부관(최고위 경호원)의 부축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2008년 뇌졸중으로 한번 쓰러진 뒤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올해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69회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실제나이는 칠순을 넘겼다. 원래는 1941년생이지만 신비감을 높이기 위해 아버지 김일성(1912년생)과 끝자리를 맞춰 1942년으로 알리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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