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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가 뭐길래'...전경련 vs 동반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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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원회 LED 중기 적합 선정에 전경련·지경부·재계 강력 반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LED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 후폭풍이 거세다.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에 재계 반발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식경제부가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LED 조명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은 대중소간 협의 없이 이뤄진 매우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4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선정에서 대기업의 LED 조명산업 철수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하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임상혁 전경련 상무는 "2차 선정 업종 가운데 LED는 대중소기업간 시각차가 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동반성장위원회가 강제적으로 선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경련은 과거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로 인해 오스람, 필립스, GE 등의 글로벌 외국 기업이 국내 일반 조명시장의 60%를 장악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LED의 특성상 대기업의 참여 없이는 기술 발전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것은 외국 기업에 시장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전국의 10개 경기장이 모두 필립스와 오스람, GE 제품을 사용했으며, 최근 완공된 대구육상경기장도 필립스 조명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LED 조명 시장은 올해 14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세계 시장 규모도 2015년 290억 달러에서 2020년 101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된다면 해외 기업에 국내 시장이 잠식될 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의 해외 진출 기회도 잃게 될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우려다.


동반성장위의 이번 결정에 지식경제부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경부는 지난 2009년 발표한 로드맵에서 2012년까지 세계 3대 강국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LED 등은 역량을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뒷통수'를 맞은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지경부는 지난 2일 '대ㆍ중소 기업이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공동 선언문을 업계와 함께 채택하는 등 자발적인 '윈윈' 전략을 수립해나가고 있던 터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자발적인 공생 방안을 마련 중인 상황에서 동반성장위원회가 무리수를 둔 데 대해 지경부도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내 산업이 입을 피해는 전적으로 동반성장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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