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두 차례나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에릭 컴튼(미국ㆍ사진)이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는데….
컴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대니얼아일랜드골프장(파72ㆍ7446야드)에서 끝난 PGA 2부 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공동 18위(이븐파 288타)로 올 시즌 상금랭킹 13위(23만9737달러)에 올랐다. 네이션와이드투어는 상금랭킹 25위까지 다음해 정규투어 카드를 준다.
9살 때 심장 이상이 발견돼 12살 때 첫 번째, 2008년 5월 심장마비 증세로 두번째 심장을 이식받았던 선수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PGA투어에 30차례 출전했지만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GA투어에서는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2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 6월 네이션와이드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였던 컴튼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골프를 통해 장애를 잊었고, 마침내 재활했다"며 기뻐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1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가 6위(32만6100달러)로 시즌을 마쳐 내년부터 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는 것도 관심거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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