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올해의 선수상' 투표를 연기해 도마 위에 올랐는데….
PGA투어는 28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상' 투표를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 열리는 HSBC챔피언십 이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통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이 끝나면 투표를 하거나 이번 CMN호스피탈스클래식처럼 최종전에서 상금왕이 결정될 때는 이후 수상자를 결정하는 관례에 비추어 극히 이례적이다.
그래서 잉글랜드 출신인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사진)의 수상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는 올 시즌 미국과 유럽의 동시상금왕을 토대로 PGA투어 최저평균타수상에 포인트로 자동 선정되는 'PGA 올해의 선수'까지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다시 말해 도널드의 독식을 우려해 투표를 연기했다는 '설'이다.
상금랭킹 2, 3위가 웹 심슨과 키건 브래들리 등 미국선수들이라는 점을 의식해 이들이 HSBC챔피언스에서 맹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도널드는 "(내가) 최종전에서 우승하자 이런 결정이 나와 유감"이라며 " HSBC챔피언스는 PGA투어 상금랭킹에도 포함되지 않는 대회"라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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