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폐시멘트 저장탑 재활용 스카이타워.. 기네스 등재 추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0일 뒤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의 음악이 연주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5일 스카이타워에 설치될 파이프오르간이 오르간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쳤으며 이번 달 내에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타워는 친환경 박람회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여수신항내에 있던 폐시멘트 저장탑을 재활용한 예술작품이다.
지난해 9월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올 6월 본격 착공했다. 55층 높이의 두 개의 구조물로 이뤄진 스카이 타워는 외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고 내부에 해수담수시설과 영상 전시실을 넣는다. 옥상은 박람회장과 오동도와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현재 독일에서 연주대 및 파이프조립 등 마무리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박람회 측은 최근 시운전단계에서 오르간 소리를 측정한 결과 6Km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가진 악기로 기네스에 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프오르간은 박람회 기간 중 박람회의 개폐장 시간을 알리는 시보 기능과 참가국 국가연주, 현장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양홍주 조직위 스카이타워사업단장은 "스카이타워에 설치될 파이프오르간은 박람회장과 여수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전망대,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는 해수담수시설과 함께 세계인이 찾는 여수박람회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는 박람회장 조성공사가 75% 가량 마무리됐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03개국과 8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다. 올 들어 완주-순천간 고속도로, 전라선 KTX가 개통하는 등 각종 SOC도 박람회 개막에 맞춰 들어서고 있다.
대전엑스포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여수 신항 일대에서 개최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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