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정률이 70%를 돌파했다. 바다 위의 판타지를 현실에서 구현할 박람회장이 속속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참가국도 목표치였던 100개국을 넘게 유치하면서 점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5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람회장내 전시관이 올해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주최국인 한국의 해양 문화와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등은 올해 말 모든 공사를 마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바다 위의 전시관인 '주제관', 바다를 공연 무대와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빅오(Big-O)', 폐사일로를 예술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건물로 개조한 '스카이타워', 지붕을 덮는 LED 화면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바다 이미지를 연출하는 '엑스포 갤러리',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등도 내년 2월이면 모습을 드러낸다.
SOC도 속속 확충되고 있다. 지난 4월29일 완주-순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날 전라선KTX가 개통됐다. 수도권과 여수가 좀 더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여수엑스포역(구 여수역)은 박람회장 입구와 연결되며 내년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2시간50분 만에 박람회장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람회 전까지 목포~광양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은 더욱 확충된다.
참가국은 당초 목표했던 100개국을 넘어서 103개국으로 늘었다. 개막 2달 전에 100개국을 유치했던 대전엑스포와 비교하면 반년이나 빠르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호주, 미국, 일본 등 5대양 6대주의 해양 강국들이 모두 참가한다. 투발루, 키리바시 등 해양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남태평양 섬나라도 다수 참가한다. 이들 참가국은 오는 11월1일부터 국제관 전시 공간을 인계받고 본격적인 전시물 설치에 들어간다.
93일간 펼쳐질 3000여 회의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준비 중이다. 개폐막식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공연, 세계 각국의 전통 문화와 해양 이벤트를 엿볼 수 있는 '국가의 날'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외에도 박람회 기간 중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공동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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