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내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여수 엑스포에는 중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열린 전라선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내년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올 수 있도록 '한국 방문의 해'를 약속을 해서 서로 그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중국 후진타오 주석을 만났을 때 저는 양국이 엑스포를 여는 해를 서로 상대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자고 했다"며 "그래서 상하이에서 엑스포 했을 때는 우리 국민이 많이 갈 수 있도록 '중국 방문의 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진타오 주석이 저한테 얘기했다. '우리 많이 갈 텐데 잠잘 데나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잠은 어떻게든 재워줄테니까 걱정말고 오라'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그동안 세계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여수박람회 참가를 적극 요청해왔다"며 호주,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등에서 참가의사를 전달해온 사실을 알렸다.
또 "이제 미국도 공식으로 여기 참가를, 이번 방문하는 기회에 발표를 하게 될 것 같다"면서 "미국 국민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제가 요청을 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수세계박람회는 남해안을 세계적 휴양·관광지로 부각시킬 절호의 기회"라며 "여수박람회는 남해안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경제·물류·휴양·관광 허브'로 발전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라선 복선 개통에 대해서는 "약속드렸듯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마칠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면서 "이번 사업 완공으로 생산유발 효과 2조원, 2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라선을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열게 될 '환황해경제권'과 '남해안 선벨트'를 잇는 국가 대동맥으로 키우고자 한다"면서 "환태평양과 유라시아의 관문인 '남해안 선벨트'를 동북아 10위 경제권인 남해안을 5위권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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